여행팁

뉴욕에는 왜 홈리스가 많을까? 여행자가 직접 보고 느낀 점」

simplebase 2026. 6. 6. 08:33

뉴욕이라고 하면 대부분 화려한 야경과 높은 빌딩, 타임스스퀘어의 전광판, 센트럴파크 같은 유명 관광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 역시 뉴욕에 가기 전에는 그런 모습만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뉴욕에 도착해 며칠 동안 맨해튼을 걸어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거리 곳곳에서 만난 홈리스들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솔직히 적잖이 놀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이고, 수많은 금융회사와 대기업이 모여 있는 곳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담요를 덮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고, 공원 벤치에 누워 있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길 한쪽에 짐을 쌓아두고 생활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어린아이와 함께 있는 여성도 보았습니다. 관광객으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노숙인을 볼 수 있지만 뉴욕에서 느낀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특히 맨해튼 중심가에서는 몇 분만 걸어도 홈리스를 만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처음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적지 않은 문화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뉴욕에는 홈리스가 많은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주거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뉴욕은 미국에서도 집값과 월세가 매우 비싼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주거비 부담이 큰 곳인데, 갑작스럽게 실직하거나 건강 문제를 겪게 되면 집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기에 정신 건강 문제, 약물 중독, 가정폭력, 가족 해체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거리 생활을 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뉴욕은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대도시입니다. 일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뉴욕으로 오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비는 계속 오르는데 소득은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여행 중 만난 홈리스들의 모습도 모두 같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조용히 앉아 있거나 잠을 자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혼잣말을 하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뉴욕을 여행할 때는 홈리스를 무조건 위험한 존재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기본적인 주의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신기한 구경거리처럼 쳐다보거나 사진을 찍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길거리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사진 촬영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단순한 여행 사진일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는 자신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밤늦은 시간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맨해튼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 많지만 모든 장소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특히 사람이 적은 골목이나 지하철역에서는 주변을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공격적으로 다가오거나 큰 소리로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면 굳이 대응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많은 여행객이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돈을 줘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홈리스를 만났을 때 현금을 주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도움을 주고 싶다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소액의 현금을 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물이나 간단한 음식을 건네기도 합니다. 반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중에는 자신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반대로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욕에서 홈리스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도시의 양면성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수천만 원이 넘는 월세를 내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늘 밤 잘 곳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백 미터 높이의 빌딩 아래에서 누군가는 세계적인 기업을 운영하고, 누군가는 거리에서 잠을 청합니다. 이런 모습이 같은 공간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뉴욕을 꿈의 도시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뉴욕은 수많은 기회가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경쟁이 치열하고 생활비 부담도 큰 도시입니다. 관광객은 짧은 여행 기간 동안 화려한 모습만 보고 돌아갈 수도 있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전혀 다른 현실도 마주하게 됩니다.

뉴욕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홈리스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위험을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만 대도시 여행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을 피하고, 주변 상황을 살피며, 불편하거나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에서는 자리를 옮기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편견 없이 바라보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중 마주치는 홈리스들은 단순히 뉴스에서 보던 사회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뉴욕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이런 현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저는 오히려 뉴욕이라는 도시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타임스스퀘어의 화려한 불빛도 기억에 남았지만, 맨해튼 거리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역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뉴욕이라는 도시의 진짜 모습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