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뉴욕에서 관광객도 한국처럼 세금 환급받을 수 있을까?

simplebase 2026. 8. 5. 08:23

제가 미국인으로 한국에 갔을 때 처음으로 세금 환급을 경험했습니다.
명동에서 옷을 사고,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사고, 인천공항에서 영수증을 들고 환급을 받으니 “오, 이거 진짜네요?” 하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럽 여행을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VAT 환급을 받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살짝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한국 사람들이 뉴욕에 오면 어떨까요?
“미국도 세금 환급되나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 됩니다.
왜 미국은 환급이 안 될까요?
미국에는 한국이나 유럽처럼 전국 단위의 VAT(부가가치세) 제도가 없습니다.
대신 주마다, 심지어 도시마다 판매세(Sales Tax)를 따로 부과합니다.
뉴욕시 기준으로는 보통 8.875% 정도입니다.
이 세금은 연방 정부가 아니라 각 주 정부에 바로 들어가는 돈이라,
관광객이라고 해서 돌려주는 제도 자체가 없습니다.
미국 세관(CBP) 공식 안내에도 “미국 정부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판매세를 환급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JFK 공항에 가도 한국처럼 ‘Tax Refund’ 창구가 없고,
영수증을 들고 가서 도장을 받는 시스템도 없습니다.
텍사스나 루이지애나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적으로 민간 업체를 통한 환급이 가능하지만, 뉴욕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그래도 알아두면 좋은 현실적인 팁
완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에는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  옷과 신발은 한 아이템당 110달러 미만이면 판매세가 면제됩니다.
(110달러 이상이면 세금이 붙습니다. 액세서리나 가방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  식료품, 처방약 등 일부 품목도 세금이 없습니다.
•  큰 금액을 살 때는 상점에 “Ship to Korea”나 “Ship out of state”를 요청하면 세금을 안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배송비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한국처럼 “사고 나서 공항에서 돌려받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세금을 덜 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솔직한 미국인 입장
한국이나 유럽에서 환급을 받을 때는 “관광객 혜택이네요” 하면서 기분이 좋았는데,
정작 미국에서는 그 혜택을 주지 않으니 좀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미국은 주마다 세금 체계가 너무 제각각이라 전국적으로 통일된 환급 제도를 만들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래도 뉴욕에서 쇼핑할 때
“세금 환급은 포기하고, 110달러 미만 옷 위주로 사자”
이 정도로만 마음먹으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환급받던 그 설렘은 뉴욕에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대신 세금이 붙지 않는 옷과 신발을 잘 고르는 재미로 보상받으시기 바랍니다.